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올해 순이익이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6조442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의 9조9426억원보다 65.4% 늘어난 규모지만 2004년 26조3600억원, 2005년 22조3140억원, 2006년 19조480억원, 2007년 21조394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전망치는 작년보다 13% 늘어나는 6조2213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순이익도 1분기 6192억원, 2분기 1조5813억원, 3분기 2조1129억원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2004년의 10조787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순이익은 작년의 3.2배에 이르는 1조5551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조3700억원으로 지난해(1조2780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났으며 하이닉스는 적자폭(-8520억원)이 지난해(-4조72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위권 내 상장사들 중에서는 LG화학과 SK에너지의 연간 순이익이 각각 1조4600억원, 1조3118억원으로 각각 45.6%,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올초 환율 상승 효과도 컸지만 2분기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수요가 어느 정도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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