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무게중심을 I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에 두기로 했다.
김형국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7월 조찬회에 참석, “에너지 고효율화는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단기적·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는 기술개발에 시간·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경제성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를 도입하면 에너지원단위를 조기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원단위란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생산하는 데 소비한 에너지량을 의미한다.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김 위원장은 “LED 조명이 기존 제품 대비 비싸기 때문에 휴대폰처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임대형식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의 수출산업화에 대해서도 의지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국토가 좁고 1개 업체가 송배전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그리드를 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아직 기술수준이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관련 업체들이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는지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먼저 치고 나가면 조기에 관련 기술력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매년 홍수 복구비가 예방비보다 많이 들어가는 기형적 행태를 고치기 위한 정책”이라며 대운하 사업과의 관련성을 일축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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