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두 달간 녹색 벤처펀드가 2000억원 이상 잇따라 결성된다.
이들 펀드는 앞으로 2∼3년간 녹색 벤처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모태펀드(중소기업청) 그리고 경기도 주도의 녹색 벤처펀드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250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녹색 분야를 투자대상으로 한 펀드는 여럿 있었지만 녹색 분야에 한정된 펀드는 드물었다. 업계는 이번 녹색펀드 대거 결성이 정부 정책과 맞물려 관련 산업 진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빠른 출범이 예상되는 펀드는 경기도가 주도하는 경기녹색 성장펀드(250억∼300억원)다. 이달 운용사를 선정하고 늦어도 9월 초까지 결성된다. 경기도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펀드운용사가 50억원, 나머지 100억원 이상을 일반 투자자로부터 끌어모은다. 투자처를 경기도 내 기업으로 한정했다. 태양열·풍력·지력·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관련 업체가 대상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 에너지 등 녹색기업이 많이 등장했으며 이들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80∼90%를 녹색산업에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와 금융투자사인 옥터스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녹색성장(에너지) 분야 신성장동력 펀드도 9월 7일 결성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컨소시엄은 1차로 9월 초에 1500억원 규모로 출범하고 연말에는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주 투자처는 신재생에너지·LED·그린수송시스템·탄소저감 4대 분야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이지만 회사는 2년 안에 70%가량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기술금융은 9월 말 결성을 목표로 총 400억원 규모의 ‘한화 그린 아웃리치펀드’를 결성 중이다. 7년간 존속하며 녹색 분야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인은식 상무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투자처가 많이 보인다”며 “최근 정부 지원과 함께 녹색이 하나의 투자 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광희 옥터스 대표는 “이미 해외에서는 ‘클린테크 펀드’라는 분야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녹색 전용펀드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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