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결합은 통신·방송과 전기전자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기업결합은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188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보다 각각 35.4%, 27.4%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28건), 금융(24건), 기계금속(23건), 전기전자(21건), 건설(17건) 등의 순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정보통신·방송은 133%, 전기전자는 75% 증가했다.
상반기중에 이뤄진 대표적인 기업결합은 KT-KTF,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LG이노텍-LG마이크론의 합병 등 사업확장보다는 계열사 경영 효율화를 위한 합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 금액(주식 취득금액, 영업양수 대가 지급액 등)은 85조3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7% 증가했다. 여기에는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메릴린치 주식 취득(65조 원)이 반영됐다. 미국 현지에서 기업결합이 이뤄져도 한국에서 관련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을 넘으면 별도의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기업 간 결합은 159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0.3%,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은 9건으로 67.9%, 외국기업 간 결합은 14건으로 53.3% 줄었다.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결합은 6건에 그쳤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48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63건으로 22.2%, 결합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기업결합 수단을 보면 합병이 3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식 취득(30.9%), 영업 양수(13.3%), 임원 겸임(12.8%), 회사 설립(10.6%) 등의 순이었다.
월별 기업결합은 3월 30건에서 4월 34건, 5월 39건, 6월 46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는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 금융회사의 사모펀드(PEF) 설립과 PEF 규제 완화,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산업 진출 등으로 기업결합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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