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발광다이오드(LED) 3대 IT테마주가 주가 ‘1500(코스피)-500(코스닥)’ 시대를 여는 ‘열쇠(Key)’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들 업종들은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 그리고 신 시장 개화 등에 힘입어 꾸준한 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산업이 여러 유관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가 상승은 곧 전반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5일 인텔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모두 5% 이상 급등하는 등 최근 꾸준한 상승세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이 시황 호조를 언급하며 반도체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는 발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3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특히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업종은 15일 LCD 라인 증설에 3조여원을 투자하겠다는 LG디스플레이 발표가 시발이 됐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0∼11세대가 아닌 기존 8세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신규 고객의 예상 수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요 협력사들이 과거와 동일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고 관련업종의 수혜를 내다봤다. 대상 종목으로는 탑엔지니어링, DMS,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엔유, 에이디피, 아바코 등을 꼽았다.
녹색산업이기도 한 LED종목은 새로운 시장의 지속적 창출 기대가 작용했다. 15일 대한주택공사가 아파트에 LED조명 전면 도입 결정이 대표적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LED의 고효율과 다양한 파장 등은 새로운 응용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자동차, 경관 조명, 위폐감지기, 식물 배양, 어업용 조명 등의 산업은 이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 수혜주인 LG이노텍도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LG이노텍 LED 매출규모가 1분기 478억원에서 3분기 807억원, 4분기 1022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이에 맞춰 최근 주요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중이다.
전자신문이 FN가이드에 의뢰한 결과, 삼성전자 최근 3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74만2556원으로 특히 이달 14일과 16일에는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전망한 리포트(NH·유진투자증권)가 나왔다. 하이닉스도 최근 목표주가가 1만9000∼2만1000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종가는 67만원과 1만5600원이다. 3만5600원에 17일 마감한 LG디스플레이 평균 목표주가는 4만854원이고,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는 4만1500원(17일 3만200원)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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