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최고치인 1440.10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김정일 국방위원장 췌장암 설과 미국 CIT 그룹 파산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미국 소매판매 호조와 골드만삭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특히 주 중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준 인텔 효과로 전기전자 등 IT주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주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는 대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박스권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삼성SDI(21일) 현대자동차(23일) 삼성전자 하이닉스(이상 24일), 해외에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20일) 애플 야후(이상 21일) 모건스탠리 퀄컴(이상 22일) 아마존 AT&T MS(이상 23일) 등이 발표한다. 지난주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둔 상황이어서 시장 반응도는 떨어질 수 있다. 실적 변수가 긍정 일변도로 작용하기는 힘들 전망이며, 업종과 업체간 실적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투신권이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매기 확산을 도울 것이며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와 달리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기관물량 출회로 주간기준 6주 연속 하락하며 485.87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와 LG디스플레이의 긍정적 실적발표에도 코스닥 IT주들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풍력관련 단조업체들의 실적악화 전망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긍정적 경제지표와 실적발표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려는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수상승 주역인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은 외면한 채 국내 대형주 위주로 접근한다는 점은 증시에는 부담이다.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주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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