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이 올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 매출액이 8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72억7천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인텔은 또 2분기 3억9천80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은 벌금이 계산된 수치로 벌금을 제외하면 주당 18센트의 순이익이 났다. 이 역시 로이터 통신의 추정치인 주당 8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인텔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경쟁업체인 AMD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기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14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인텔은 또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은 금년 3분기 매출액이 로이터 추정치인 78억2천만달러를 넘어서는 81억~89억달러가 되고, 매출 총이익률도 53%에서 ±2% 내외로 2분기 51%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텔의 실적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PC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텔은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PC 수요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2분기 매출은 44억1천만달러. 지난해 동기보다는 8.2% 감소했지만 올 1분기와 비교하면 21%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 지역의 매출은 1년전보다 각각 14%, 34% 감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일반 소비자들의 PC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컴퓨터 시장의 ’큰 손’이었던 기업의 PC 수요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스미스 스테이시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 통신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국 시장은 물론 소비자 PC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8% 급등했으며 라이벌 업체 AMD 등 기술주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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