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 기금 규모가 2003년 1.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털 기금 규모는 17억 달러 가량으로 지난해 2분기 46억 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가량 수준으로 떨어졌다.
2분기 벤처기금 규모는 ‘닷컴 붕괴’ 양상이 진행중이던 2003년 1분기의 9억3천800만달러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첨단 정보기술(IT) 부문의 미국내 주요 창업사들을 키워내는 자금줄 역할을 해 온 벤처캐피털 자금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실리콘밸리 신생 기업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년 벤처캐피털 자금을 지원받은 신생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인텔과 애플, 이베이, 야후, 구글 등 유수의 기업들은 창업 초기 벤처캐피털 자금 지원에 크게 의존했던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NVCA)) 조사 결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벤처캐피털 기금 규모는 지난해 가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IT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 벤처 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이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며 “당분간 창업사에 대한 위험 투자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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