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과제 3건을 잇달아 수주하며 핵융합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수주과제는 핵융합에 쓰이는 핵심 연료물질인 삼중수소 관련 과제 2건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관련 과제 1건으로 중요성이 높아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제 수주 이전에도 우리나라는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국가핵융합연구소, 서울대학교 등이 10개과제, 90억원에 이르는 과제를 수주하면서 ITER 사업의 핵심국가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ITER 국제기구가 공고한 기술용역 중 △핵융합로 금속 폐기물 내 삼중수소 분석기술 개발 △삼중수소 운반용기 설계 △방사성 폐기물 원격 취급 연구 등 3개 과제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과제별로 보면 삼중수소 운반용기 설계는 방사능 오염을 막기 위해 주위 환경과 격리된 상태로 삼중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특수 용기를 개발하는 과제다.
이번 과제 수행으로 향후 ITER 기구의 삼중수소 운반용기 인허가 과정에서 안전성 시험과 제작 등을 한국이 수행 또는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월성 원전의 삼중수소 생산시설로부터 프랑스 핵융합 시설에 삼중수소를 수출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중수소 분석 기술 개발은 향후 핵융합로에서 발생할 금속 폐기물의 처리 및 처분에 대비, 폐기물 내에 포함된 삼중수소 함량을 정량하는 과제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축적한 첨단 삼중수소 분리기술과 방사화학 분석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시도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는 삼중수소 분석 기술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방사성 폐기물 원격취급 연구는 핵융합로 운전 중 발생하는 중준위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원격으로 처리, ITER 수명 기간 동안 임시저장하기 위한 사전 연구과제다.
모든 처리 및 수리 공정이 원격으로 취급돼야 하는 어려운 기술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수십 년간 차폐 시험시설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해오면서 축적한 기술을 인정받아 과제를 수주하게 됐다.
교과부 문해주 거대과학지원관은 “다양한 과제 수주는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하는 것”이라며 “향후 KSTAR를 기반으로 ITER 기구에서 우리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ITER 사업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대한 공학적 실증을 위해 우리나라가 미국·EU·일본·중국·러시아·인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과학 많이 본 뉴스
-
1
포스텍, 고성능·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 세계 최초 'Nature' 보고
-
2
셀트리온,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신제품·원가개선 쌍끌이
-
3
진양곤 의장, HLB이노베이션 대표 선임…“반도체·바이오 총괄”
-
4
방사선에 무너진 장 되살릴까…엔지켐생명과학, EC-18 치료 가능성 중동물서 검증
-
5
복지부, 엔비디아 'B200' 기반 공공의료 AI 생태계 조성
-
6
광명 새 지도 펼친 박승원 시장…3축 경제거점·6대 전략
-
7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셀트리온제약, 충북 2조원 투자해 글로벌 PFS 생산허브 구축
-
8
한국판 스타링크 띄운다…우주청 “2035년 저궤도 위성망 완성”
-
9
'글로벌 AI 시대, 협력의 새 패러다임 찾는다'…7~8日 세계한인과기인대회 개최
-
10
[포토] 퀀텀코리아 2026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