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넷북 보조금 지급이 경쟁체제로 재편됐다.
지난해 6월 KT가 와이브로 가입자가 넷북을 구매하면 넷북 가격 일부(보조금)를 지급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약정가입자를 대상으로 넷북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KT와 SKT 간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지급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와이브로 의무약정(18개월·24개월) 가입자에게 삼성전자와 LG전자·삼보컴퓨터 등 총 4개 모델의 넷북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SKT는 이와 함께 기존 요금과 비교, 이용 용량을 확대하고 이용 요금을 낮춘 월정액 1만6000원(30Gb)의 ‘와이브로 프로모션 요금제(프리30)’를 별도로 출시했다.
SKT 측은 “이달 초 수도권 대리점을 중심으로 넷북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넷북 보조금 규모는 모델 별로 차이가 있지만 20만원 안팎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SKT의 이 같은 행보는 KT가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지급 이후 와이브로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내는 등 상대적으로 저조한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를 위해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SKT의 공세를 예상이라도 한 듯 KT는 지난달 보조금 지급 대상 넷북 모델 3개를 추가, 총 10개 모델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이용자 선택 폭을 늘렸다.
KT는 지난해 6월 ‘와이브로+넷북’ 판매를 개시, 와이브로 의무약정(18개월 이상) 가입자에게 10만원에서 20만원가량의 넷북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KT는 지난 1년간 6만6000여명의 ‘와이브로+넷북’ 가입자를 유치했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신규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와이브로+넷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특히 ‘와이브로+넷북’ 가입자가 월 2만7000원 와이브로 요금제 ‘무제한50’에 24개월 약정가입을 하면 매월 1만원씩 24만원을 추가 할인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와이브로 상용화 이후 3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가입자 유인책이 없었으나 KT의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대상 확대와 SKT의 ‘와이브로+넷북’ 보조금 지급이 ‘와이브로’ 저변 확대의 견인차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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