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로마네 꽁띠(하)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 대혁명 때 국가에 몰수됐고 1942년 르로이 가문과 빌렌 가문이 공동으로 인수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나 양가의 의견 상충으로 르로이 가문이 물러서고 지분 일부를 매각해 빌렌 가문이 운영하고 있다.

 부르고뉴의 모든 포도원이 그렇듯이 로마네 콩티의 면적도 작은데 축구장만 한 1.8㏊ 면적에서 연간 6000병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포도원은 본 로마네 마을 변방에 있으며 동남 방향으로 배수가 좋은 경사지에 바위와 자갈이 많아 철분이 풍부한 석회질 지역이다.

 수령이 약 50년 된 피노누아 포도나무 열매를 쓰며 유기농 재배와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포도를 따는 등 대단한 정성을 기울여 만드는 와인이다.

 로마네 콩티는 6개의 패밀리로 구성돼 있다. 즉 로마네 콩티(Romanee Conti), 라 타셰(La Tache), 리슈부르그(Richebourg), 로마네 생비방(Romanee Saint Vivant), 그랑 에슈조(Grands Echezeaux), 에슈조(Echezeaux), 몽라슈(Montrachet)로 그 하나하나가 보석 같은 와인이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와인이 로마네 콩티로서 와인의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 귀한 와인의 맛은 과연 어떨까.

 투명한 루비 컬러가 부르고뉴 와인의 상징인 것처럼 이 와인의 색상도 맑고 투명하다. 향은 신선한 열대과일 향과 미네랄 향이 돋보이며 달콤하면서 스파이시한 맛이 짙은 농도와 실크나 벨벳같이 혀를 휘감는 느낌이 황홀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풍부하고 화려한 향은 가히 와인의 지존임을 느끼게 한다.

 로마네 콩티란 책자를 쓴 리처드 올니의 책 서두에 표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의 전설적인 것-신비스럽고 심미적이며 세기를 뛰어 넘는 가장 위대한 버건디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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