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케이블 11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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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케이블방송사업자(MSO)의 디지털 드라이브로 서울지역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1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90만명을 찍은 후 매달 7만명 정도가 순증해 얻은 수치다. 특히 디지털케이블 중 HD상품 가입자가 급증해 일부 MSO는 디지털 고객이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7일 한국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지난 4월말 98만명을 기록한 후 5월 100만을 돌파했고 6월말 현재 11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지역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에서의 선전으로 디지털케이블 전국 시청가구도 같은 기간 2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수치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셋톱박스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업계는 자체 분석하고 있다. 연말엔 3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게 케이블협회 측의 예측이다.

 MSO 중에선 CJ헬로비전이 가입자 75만1000명으로 가장 많은 디지털 고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연말에 비해 7만명이 늘어난 수치. 매달 평균 1만명이 디지털에 추가 가입하고 있어 연말엔 8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씨앤앰도 지난 2분기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지난달 말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66만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엔 53만명 정도였다. 특히 상반기에만 13만여명이 늘어난 씨앤앰은 전체 방송 가입자(216만4000명) 대비 디지털 가입자가 31%를 차지해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가뿐히 넘겼다.

 큐릭스와의 합병을 마무리 한 티브로드는 무서운 속도로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를 늘였다. 6월말 현재 22만6000명(HD가입자 7630명)을 넘겼고 큐릭스의 14만8200여명을 합치면 티브로드의 전체 디지털상품 가입자는 40만명에 달한다.

 이 밖에 CMB도 디지털 가구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반기 MSO의 디지털화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HCN은 같은 기간 22만명을 확보해 연말 목표인 28만명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가입자 중 HD상품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 HD로의 전환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줬다. 대부분 지역에서 HD상품만을 팔고 있는 HCN은 디지털 가입자 중 HD상품 가입자 비중이 82%를 넘어섰다. 씨앤앰도 전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중 3분 1가량인 24만명이 HD상품 이용자로 성장했다. GS도 HD상품 가입자가 10만명을 넘기는 등 케이블TV는 디지털을 넘어 HD로의 전환을 시작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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