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아침 드라마에 욕설·비속어 난무

지상파TV 방송 3사의 아침 드라마에 ‘놈’ ‘년’ ‘새끼’ 등 욕설과 비속어, 저속한 표현이 난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위원장 차인태)는 지난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아침 드라마 KBS2 ‘장화홍련’, MBC ‘하얀 거짓말’, SBS ‘녹색마차’를 조사했더니 세 곳 모두 ‘놈’ ‘년’ ‘새끼’ 등을 상대방을 비하할 의도로 자주 사용됐다고 전했다.

특히 KBS2 ‘장화홍련’은 ‘개새’ ‘씹어져쳐’, MBC ‘하얀 거짓말’은 ‘발라먹을 수도 없구’ ‘삼식이 쌈 싸먹는 소리’, SBS ‘녹색마차’는 ‘변태 새끼’ ‘개길래’ 등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또 ‘홀짝홀짝 받아 쳐 먹고 가슴 좀 만진 것 갖구 왜 그래?’, ‘물이 끝내주다’는 등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여과없이 내보내기도 했다.

이밖에 ‘쌍판데기’ ‘눈깔’ ‘주뎅이’ 등 상대방 외모를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 사례도 있었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드라마의 경우에는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배우들이 대본을 따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얼마든지 잘못된 언어 사용을 제어할 수 있지만, 일부 드라마에서 시청률을 높이려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한국에서 인터넷과 이동전화로 제공하기 시작한 ‘네이키드 뉴스’ 심의에 착수했다. ‘네이키드 뉴스’는 여성 진행자(앵커)들이 알몸으로 뉴스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방통심의위는 전담 모니터를 배치해 정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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