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절반 오픈마켓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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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매 유통 시장에 차지하는 LG 휴대폰 비중이 절반까지 늘어났다. 1년 전만해도 20∼30%선에 머물던 비중이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LG 휴대폰이 연간 판매 1억대 돌파에 이어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사업자 공급 물량과 일반 유통점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오픈마켓 비중이 50대50으로 균형을 맞췄다”며 “서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대수는 물론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마켓은 휴대폰 브랜드와 유통망 투자, 마케팅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LG 휴대폰 사업 경쟁력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휴대폰 빅3 업체 간 오픈마켓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서유럽과 아시아 시장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작년 3분기 8.7%를 기록한 서유럽 시장 비중은 올 1분기 15.1%까지 확대됐다. 공급 물량도 200만대에서 340만대로 증가했다. 아시아 시장 비중도 1분기에 22.1%(500만대)를 기록, 사업자 시장인 북미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로 부상했다.

올 2분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GfK가 발표한 6월 2주차 휴대폰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LG는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던 상황에서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 휴대폰 업체로는 유일하게 중국 3대 이통사에 3G 휴대폰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으며, 현지 유통망 투자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렸다. LG전자 관계자는 “1000위안 이하 휴대폰으로 제한된 중국 가전하향 정책 대상에 7개 모델이 포함되는 등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것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오픈마켓=이통 사업자에 직접 휴대폰을 공급하는 사업자 시장과 대비되는 개념. 일반 매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휴대폰을 구매하고, 이통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주로 서유럽과 중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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