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시스템 구축 시장이 기존 금융권에서 공공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기업은 오는 2011년, 준정부기관은 2013년부터 K-IFRS 도입을 의무화시킴에 따라 공공기관의 K-IFRS 도입은 당초 예상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IFRS를 도입하게 될 공공기관들의 프로젝트 규모가 대부분 1억∼3억원 규모여서 시장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중 드물게 53억원 규모의 K-IFRS 기반 재무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또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K-IFRS 도입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총 24개 공기업과 80여개의 준정부기관이 연내 K-IFRS 도입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K-IFRS 프로젝트는 한전을 비롯해 한전그룹 계열사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동부발전, 한전KPS,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등 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향후 공동 ERP를 추진할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 4개 자회사는 추후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계열사가 많은 한국전력공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K-IFRS 적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 범위가 넓지 않다. 이는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계열사가 없거나 많지 않아 연결재무제표를 만들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 상장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시의무 사항도 적다. 따라서 공기업들이 K-IFRS 적용을 위해 시스템 구축이나 변경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최대 3억원, 적으면 1억원 미만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형 IT서비스업체의 한 K-IFRS담당 영업부장은 “현재로서는 공공기관 K-IFRS 프로젝트 규모가 너무 작을것으로 예상돼 시장으로서 큰 가치는 없을 것 같다”며 “또 많은 공기업의 경우, 시스템 구축보다는 진단 수준에서만 머무르고 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IT서비스업체 3사는 공공기관 K-IFRS 시장 공략을 위해 내부적으로 팀을 구성하거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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