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이 사상 처음 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30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휴대폰 시장이 월 기준 3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합KT 출범에 따른 이통사 간 가입자 쟁탈전과 제조사 전략 제품 출시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통사 보조금은 물론 제조사 장려금까지 겹쳐 공짜폰이 크게 늘어나며 수요를 견인했다. 또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이 삼성·LG를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팬택과 외산 휴대폰 점유율이 큰 폭으로 잠식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은 통상 월 200만대 수준이 정상적이지만, 2분기 들어서면서 이통사 및 제조사 간 점유율 경쟁이 맞물리며 과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실제 올 1분기까지 200만대 이하를 기록했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2분기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4월 200만대 수요를 회복한 이후 매달 50만대 가량 증가했다. 6월에는 전달(258만대)에 비해 17%가 늘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풀터치폰 ‘햅틱’ 시리즈가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또 6월에 158만대를 판매, 52%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성전자 측은 햅틱 시리즈로 풀터치폰 시장을 주도한 것은 물론 1위 업체 위상을 확고히 유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성장세도 돋보였다. 이 업체는 월간 판매 100만대를 처음 돌파하며, 3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이래 30% 선을 유지하던 점유율이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며, 상반기 누적 점유율에서도 30%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LG 실적 호조는 상반기 나란히 출시한 쿠키폰과 롤리팝폰의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LG 관계자는 “고객군을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까지 이들 성향에 일치시킨 ‘세그먼트 마케팅’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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