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공사(KBS),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임원 32명을 새로 뽑는다. 이사와 사장직은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KBS 이사 11명,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감사와 이사 9명을 선임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대주주다.
1일 방통위는 2009년 제28차 회의를 열어 8월에 현 이사회 임기가 끝나는 KBS·방문진 이사 후보자의 지원을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접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공모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변인의 ‘엄기영 MBC 사장 퇴진 압력 논란’과 선울행정법원의 ‘강성철 KBS 이사 임명 무효 판결’이 나온 뒤여서 인선 후보자에 따라 쟁점화할 전망이다. 자천·타천으로 응모할 수 있는 데다 KBS와 방문진 이사에 중복 응모할 수 있게 했다.
임원 후보자는 방통위 상임위원 간 협의로 정한다. KBS 임원은 방통위 추천을 받아 KBS 이사회가 임명하고, 방문진 임원은 방통위가 직접 임명한다.
방문진·EBS 감사는 공모 절차 없이 방통위 상임위원 간 협의와 위원회 의결로 정하기로 했다. 9월에 임기가 끝나는 EBS 사장과 이사는 KBS·방문진 선임절차에 준하는 방식으로 이달 중에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이경자 방통위 상임위원은 자천·타천을 허용하고, 중복 응모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최소한 추천단체를 두고, 중복응모는 피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송도균 부위원장은 이에 “중복 응모시 1, 2지망을 쓰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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