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에 모바일융합기술센터가 들어서고, 포항에는 그린에너지와 부품·소재 관련 융합기술산업이 집중 육성되는 등 경북지역이 융합기술로 꽃을 피울 전망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인철)은 지난달 30일 대구시 중구 노보텔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투자 유치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중점 유치업종으로 그린에너지와 부품·소재,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를 최종 선정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는 수소연료전지 시범타운을 조성하고, 부품·소재 분야엔 산업용로봇 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로봇연구센터, 로봇 체험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는 로봇벤터타운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아울러 융합기술 R&D 집적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텍의 전문인력과 생명공학연구센터 및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기업도 집중 유치한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특히 융합기술 관련 연구 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사이언스빌리지와 국제행사를 위한 호텔 및 컨벤션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포항지역은 우수한 R&D 인프라를 보유해 그린에너지와 로봇 분야의 융합기술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있다”며 “향후 관련 분야 융합기술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산업의 중심인 구미에는 구미모바일융합기술센터 건립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달 29일 새 민선 출범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미 옛 금오공대 용지에 모바일융합기술센터를 사실상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미가 모바일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한 모바일융합기술센터는 지난 2월 한승수 국무총리가 경북도와 구미시를 방문할 당시 정부 지원을 건의했던 사업이다.
모바일융합기술센터는 구미시 신평동 옛 금오공대 건물에 국비 870억원과 지방비 260억원, 민자 220억원 총 1350억원이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착공에 들어갈 이 센터는 모바일 융합기술에 필요한 시험·표준화·성능 분석은 물론이고 방송과 조선·자동차·로봇산업 등 융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맡는다.
구미 R&D의 중심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분야 융합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관련 R&D가 집적될 수 있는 과학연구단지(사업비 310억원)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국산화센터(사업비 115억원)와 디지털전자산업관(사업비 385억원) 등 인프라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가 들어서면 구미에 27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000여명이 넘는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구미가 모바일 융합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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