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M·써밋, 국내외서 주문량 크게 늘어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원장 김학민)에 입주한 벤처기업 2곳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TM(대표 최유진)이라는 냉각기술 업체와 써밋(대표 박건부)이라는 디자인 기업이다.

 두 기업은 전자 통신 및 디자인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 기술선도기업으로 선발되거나 매출 실적이 크게 올라 국내외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기술을 응용한 냉각부품과 나노기술을 응용한 열계면재료(TIMs) 분야에서 창업 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 TTM은 올해 말까지 국내외로 납품할 물량만 50억원 상당에 이른다. 주력제품인 쿨링 솔루션이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기술창업선도기업으로 선발됐다.

 최유진 TTM 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외 주문량이 크게 줄었으나 최근엔 주문이 밀려 공장을 100% 가동한다”며 “지난달 충남테크노파크 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으로 주식 1000주(5500만원 상당)를 증여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기업 써밋(대표 박건부)은 톡톡 튀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기대 출신 선후배가 모여 만든 이 회사는 문화콘텐츠(콘텐츠 기획, 문화상품 기획 및 디자인), 컨버전스디자인(제품디자인, CI/BI 디자인, 캐릭터디자인, 환경디자인), 멀티미디어디자인(플래시콘텐츠, CD콘텐츠, 웹디자인)에 몰두해왔다. 최근 1년간 매출액이 15억원이다. 전년 대비 5∼6배 성장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디자인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20억∼3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써밋이 불황을 타지 않는 이유는 한국적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독특한 전략 덕분이다.

 써밋은 최근 서동의 전설과 금동대향로를 스토리텔링한 보드게임 ‘서기행전’을 선보인 이후 백제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이미지디자인 개발에 주력한다. 써밋은 현재 개발 중인 ‘서기행전’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박건부 대표는 “최근엔 불황을 타지 않는 지역축제 및 학습교구 콘텐츠 개발에 올인했다”며 “이들 콘텐츠를 특화된 테마와 다양한 콘텐츠로 세분화해 지역축제도 세계적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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