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2009 신재생에너지·전지산업전’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각종 전지 관련 전 세계 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린테크 향연의 장이었다.
‘전기 자동차’가 녹색성장의 대표 아이콘답게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겉은 일반 자동차랑 비슷한데 속이 다르다. 거대한 엔진 대신에 전지를 넣었고, 바퀴마다 모터를 달아 움직인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이다. 그린카 클린시티 컨소시엄이 내놓은 ‘ASF 초경량 전기차’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ASF)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하다.
원춘건 컨소시엄 대표는 “그린카 클린시티 컨소시엄의 초경량 전기차인 ‘KEV-1’은 한번 충전으로 160㎞까지 질주한다”며 “배터리 용량은 20㎾h에 무게는 180㎏(84L)”이라고 설명했다. 차량무게는 1톤 이내며. 최고 시속은 130㎞에 달한다.
이미 상용화돼 판매 중인 전기오토바이는 지름신을 불러들인다. 조금만 무리하면 한달에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맘껏 탈 수 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입구 바로 앞에 자리잡은 세방전지의 부스.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이 업체는 최첨단 친환경 니켈수소 전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도우미의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귀를 세우고 들어보니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다고 한다. 또 산업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완전 밀폐형 전지로 손 델 일이 없다. 고출력·고용량·긴 수명 등 좋은 건 다 갖고 있고, 카드뮴과 같은 유해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붐을 반영하듯이 관련 파생상품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특히 하이레벤은 태양광발전 효율향상 장치를 내놓아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썬업’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태양광 모듈의 발열과 오염, 적설 문제 등을 해결해 패널 설치 후 급격히 떨어지는 발전출력을 적은 비용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몰릴 만도 하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녹색 금융상품을 들고 나왔다. 녹색 관련 기업에게 유리한 조건에 대출해주고 저축을 하면 이익의 일정액을 녹색산업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도 아침 일찍부터 100여명의 사전·현장 등록객들이 몰려들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물론 해외 신기술과 관련 시장 정보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오석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실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가 작년(1조2000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3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25일에는 콘퍼런스가 코엑스 그랜드볼룸으로 장소를 옮겨 ‘차세대 태양전지&연료전지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홍성안 KIST 단장이 연사로 나와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현황 및 산업화 전망’을, 윤경훈 에너지기술연구원 단장은 ‘태양광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태양전지 시험평가와 표준화’를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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