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의 공룡 오라클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과 순익에서 마이너스 곡선을 그렸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4분기(3∼5월)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오라클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400만달러(주당 39센트)에서 7% 감소한 1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매출 역시 72억4000만달러에서 68억6000만달러로 5% 가량 추락했다.
오라클 측은 이 같은 실적감소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를 꼽았다. 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SW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새로운 SW 라이선스 판매량은 13% 하락한 27억4000만달러로 나타나 경기 침체기의 고객들이 아직까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자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SW 라이선스 갱신과 제품 지원 부문의 매출은 8% 늘어난 3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하락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초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는 점이 반영돼 상승했다.
제프 엡스타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상보다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이후 420억달러를 들여 50개 기업을 인수하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서버 등 하드웨어 시장으로도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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