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풍력산업클러스터 조성 탄력

 전북지역에 풍력설비 업체들의 투자가 잇따랐다.

 2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최근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전북지역에 풍력발전 부품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져 전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풍력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전북에 풍력산업 투자를 결정했거나 진행 중인 업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CER개발·포스코건설 등 10개 기업에 달한다. 대표주자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9월까지 군산 풍력발전공장을 준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0년까지 총 1057억원을 투자해 군산 공장에 풍력발전기 및 전력변환장치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풍력발전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신정우산업·해성산전·유영금속 등은 최근 전북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총사업비 470억원을 투자해 고용규모 350명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유니온레저그룹 계열사인 CER개발은 이에 앞서 진안군과 풍력발전단지 조성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총 2500억원을 들여 백운면 일원에 2㎿급 풍력발전기 50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도 고창 외죽도 연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 아래 경제성 검증용 해풍계측기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과 두산중공업 등도 전북도와 풍력산업 신규 투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에 풍력 분야의 투자가 잇따르자 전북도는 새만금에 40㎿급 풍력발전기 14기 등 총 1797억원대의 풍력산업 사업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아울러 새만금 일대에 풍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주도할 연구단지 및 실증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노홍석 전북도 투자유치과장은 “당장 민간 부문 투자만 계획대로 진행돼도 오는 2013년 전북지역 풍력발전설비 시장은 2조원대로 성장해 국내시장의 3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풍력발전 부품업체 집적화 및 새만금 풍력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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