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665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학교 인터넷망고도화사업’의 국산장비 채택률이 국산 네트워크 구축장비의 기술력 향상에 힘입어 85%에 이를 전망이다. 네트워크 구축 시 채택되는 국산장비의 비율이 평균 60%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국산장비 업체들은 모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학교 인터넷망고도화사업에 쓰이는 국산장비 비율이 84.7% 정도가 되고 나머지는 외산 제품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45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15억원은 학교망 운용 사업자인 LG데이콤, KT, SK브로드밴드에서 부담한다. 학교에 들어가는 네트워크망용 장비는 100% 국산장비로 증속된다. 교육청 네트워크 구축장비는 국산장비가 46%, 외산이 54%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외산장비가 채택되는 분야는 트래픽이 큰 교육청 상위단 장비로,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국산화를 시도하지 않은 대형라우터 등이 대부분이라고 봤다.
업무 대행을 맡은 정보화진흥원은 이미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마쳤으며 3개 학교망 운용 사업자와의 계약도 지난 19일 마무리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전용선을 쓰는 학교망을 확충하려면 각급 학교와 교육청에 들어가는 통신장비를 교체해야 한다며 각 장비업체들과의 계약은 통신사업자들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들은 다음달 구축사업을 시작, 9월까지 모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6월 이전에 장비업체들과 모든 계약을 마무리하고 장비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학교망 운용 사업자들은 기존 2Mbps의 학교 인터넷망을 50Mbps로 확충하게 된다. 전국 초·중·고에서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인프라를 개선하는 작업이다. 학교 멀티미디어 교육을 위한 1차 사업인 셈이다.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면 지방 소도시나 소외지역 학생들이 IPTV로 유명학원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교육환경을 다양하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에서 통상 60% 정도 국산장비가 채택되는데 이번에는 그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며 “향후 IPTV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필요한 셋톱박스, 인코더 등의 장비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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