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 판정 받은 산재의료원 등 4곳
지난해 공기업 중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기관장들이 경영을 잘해 우등상을 받았다. 반면, 공기업 중 한국산재의료원, 준정부 기관 중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청소년수련원의 기관장들이 낙제점을 받아 정부로부터 해임건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작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인 총 92명의 공공기관장 중에서 경영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기관장은 24명에 달했으며 보통은 64명, 미흡은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작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24개 공기업과 76개 준정부기관을 평가해 경영 성과에 따라 A등급 18개, B등급 38개, C등급 27개, D등급 16개, E등급 1개 등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에 대한 조사는 전체 117개 기관 중 올 3월 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에 대해 실시했다. 기관장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으며 우수상(평점 70점 이상∼80점 미만)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기업 기관장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7개 준정부 기관장, 한국투자공사 등 기타 4개 기관장이 포함됐다.
‘보통’ 평가(60점 이상∼70점 미만)는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공기업 기관장,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10명의 준정부 기관장,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6개 기타 기관장이 받았다. 또, 50점 이상∼60점 미만으로 보통 평가에 턱걸이한 기관장은 5개 공기업, 10개 준정부, 2개 기타 기관장으로 총 17명이었다.
한국산재의료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청소년수련원 등의 1개 공기업과 3개 준정부 기관장들은 0점에서 50점 미만으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재정부는 이번 기관장 평가에서 50점 미만인 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장 4명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를 했으며 50점 이상∼60점 미만으로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하고 다음 평가에서 다시 경고를 받을 경우 해임 건의를 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