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에 있는 KT봉덕지사는 최근 조직개편과 KTF와 통합 이후 건물 한 개 층에 해당하는 공간이 남자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 북구의 산격지사도 다른 지사와 통합되면 직원들의 사무공간이 줄어드는 대신 남는 공간을 리모델링해 임대사업을 할 방침이다.
KT가 조직개편과 KTF와의 통합으로 생긴 전국 400여개 지사의 남는 공간에 부동산 임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사마다 이처럼 공간이 남아돌게 된 원인은 조직 개편으로 직원들이 대거 현장에 투입된데다 네트워크 장비들이 첨단화되면서 공간을 덜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1인당 업무공간을 줄여 몇 개 층에 분산돼 있던 부서들을 한 층으로 통합한 것도 그 원인이다. 향후 지사 간 통폐합이 되면 한 건물을 통채로 임대사업에 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대구마케팅사업단과 경북마케팅사업단 안에 42개의 지사가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올 하반기부터 건물 전층 또는 일부 층에 본격적으로 임대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KT 지사들은 주변의 사무전용 건물에 비해 주차공간이 넓고 통신장비를 감안한 첨단경비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어 관리비가 적지 않게 드는 편이다. 이 때문에 지방 기업들에는 초고속 네트워크를 지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 그다지 매력적인 임대공간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지사의 남는 공간을 분할해 임대하기보다는 통채로 규모 있는 기업에 임대해 수익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어서 임대가 쉽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KT 관계자는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KT가 운용하는 지사 건물이라고 해서 결코 임대료가 싸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현재 부동산 자산으로 전국에 400여개의 지사 건물 및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분의 자산가치만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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