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9]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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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융합 콘텐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90년대 아날로그 콘텐츠 시대에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발전이 디지털 콘텐츠 시대로의 전환을 촉진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디지털 융복합화가 가속화하면서 융합 콘텐츠 시대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는 하나의 콘텐츠가 정보통신과 방송 등 다양한 소비매체를 통해 유통되거나 다른 장르의 콘텐츠로 가공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디지털화, 융복합화한 콘텐츠는 네트워크, 서비스, IT기기와 하나의 가치 사슬을 이루는 새로운 디지털생태계를 형성한다. 이른바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라 단품으로서의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 네트워크, 기기가 결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융합 콘텐츠는 △에듀테인먼트 및 실사와 애니메이션 융합과 같은 기존 콘텐츠 간의 융합 △방송통신 융합 콘텐츠 같은 새로운 매체와의 융합 △디지털 가상세계 및 u러닝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의 융합 △가상의료 등 가상현실 콘텐츠와 같은 타 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융합 콘텐츠 확산은 생산자 측면에서는 콘텐츠 종류가 다양해지고 기기 및 네트워크와의 결합 생산으로 규모의 경제가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기존 콘텐츠의 고품질화 및 차별화를 통해 콘텐츠의 사용 가치와 편의성이 증가하고 가격 인하에 따라 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한다.

 오는 2012년 디지털 콘텐츠산업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하고, 이에 융합 콘텐츠가 더해지면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총 규모는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2012년까지 6500억원을 투입, 7조원에 달하는 융합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과 13만4000명 고용창출을 목표로 융합 콘텐츠산업 기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17일 개막하는 WIS 2009에서 세계 최초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이 꾸며져 융합 콘텐츠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된 DTV콘텐츠, u러닝 융합형 교육콘텐츠, 가상현실 콘텐츠 등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산업 간 융복합화를 촉진하고 관련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융합 콘텐츠는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융합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jwlee@koc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