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직영점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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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업계가 직영점 체제 구축를 가속화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고를 막고 결합상품 판매 전문 인력을 배치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4월말 판매자회사 ‘PS&마케팅’을 설립한 지 1달여만에 기존 목표였던 직영점 수 13곳을 2배 이상 뛰어넘는 30여곳의 직영점을 오픈했다. PS&마케팅은 SKT가 통합 KT의 유통경쟁력에 맞서기 위해 만든 것으로 차근차근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KT는 올해 말까지 PS&마케팅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70곳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되면 기존 SK네트웍스가 직접 운영했던 매장 200여곳에 더해 직영점이 300곳에 육박하게 된다.

 SKT 관계자는 “넷북, IPTV,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단말 및 상품을 다룰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직영점을 늘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통합 KT도 올 들어 직영점 체제를 강화, 총 120개의 전국 직영 영업망 체제를 갖추게 됐다. KT의 경우 유통자회사 KT M&S가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KT의 경우 KT프라자, 스타일숍 등도 거점이 되기 때문에 숨겨진 직영점이 더 많다.

 LG텔레콤은 지난 2001년 가장 먼저 직영점을 도입한 이래 현재 34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영업사원출신이 독립해 만든 대리점 350여개 까지 더하면 사실상 700여 직영점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LGT는 직영점 판매인력의 육성과 훈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현장에서의 고객응대 능력을 높이는 등 직영점 체제를 한층 더 전문화, 효율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LGT 관계자는 “직영점은 관리가 용이하고 고객응대력과 고객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업계가 직영점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