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지식쇼핑 안에 입점한 중소 온라인쇼핑몰의 결제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온라인몰 업계에서는 대형 포털이 가지는 파괴력과 쇼핑 부문을 점점 강화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오픈마켓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NHN 측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식쇼핑 안에서 결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 쇼핑몰들에서 이용자들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NHN 관계자는 “중소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체적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의 보증 아래 중소 쇼핑몰에서 결제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한 편의제공 차원이지 오픈마켓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중소 쇼핑몰들이 늘어나게 되면 광고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쇼핑 부문을 강화하려는 것은 최근 들어 네이버의 최대 수익원인 검색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네이버의 움직임에 대해 온라인 몰 업계에서는 내심 우려하고 있다.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직접 오픈마켓 형태로 쇼핑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 관문인 포털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네이버가 오픈마켓형 쇼핑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기존 온라인 몰의 영역을 상당수 빼앗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쇼핑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TFT를 발족시키고 중량급 인사를 팀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개편을 완료하는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자체적인 결제시스템 구축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의 자체적인 온라인 결제수단인 체크포인트 방식을 도입하지 않겠느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카페 내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에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의심을 키운 원인이 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포털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쇼핑 시장마저 더욱 잠식할 경우 온라인 몰 부문의 생태계에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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