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지표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내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24차 국무회의에서 “2분기 실적은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탈출했는 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설사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 하더라도 서민이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므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서민 일자리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지만 경제 위기 탈출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하반기에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져야 경제가 실질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며 “국무위원들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6월 임시국회 공전으로 개혁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국무위원들은 소관 상임위에 법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비정규직 법안통과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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