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9시 30분에 일제히 시작하는 지상파TV 방송 3사의 주부 대상 종합매거진 프로그램이 자사 드라마 홍보에 치중하고, 반말이나 비속어를 써 문제로 지적됐다.
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KBS-2TV ‘여유만만’ △MBC-TV ‘기분 좋은 날’ △SBS-TV ‘좋은 아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문제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SBS-TV ‘좋은 아침’ 출연자의 무분별한 반말 사용이 다른 두 프로그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세 프로그램이 연예·생활정보·특강 등을 망라한 종합매거진이지만, 실제 내용은 연예정보가 대다수여서 심야 시간의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차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받았다.
방통심의위는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을 평일 오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해 시청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출연자가 잦은 반말을 쓴 KBS-2TV ‘여유만만’과 SBS-TV ‘좋은 아침’에 ‘권고’ 조치했다. 예를 들어 KBS-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세레나씨는 “너 말이야, 사람이 그러는게 아니야” “그 인간이 몇십 만원 먹고 갈 인간이냐?” “맞냐, 안맞냐?” “그까짓거 안 받으면 어떠냐” 등 방송 전반에 걸쳐 반말을 썼다. SBS-TV ‘좋은 아침’에 출연한 조영남씨도 “대단한 거야” “그럴 거 아냐?” “얼굴이 아니잖아” “지금 가야돼” “가면서 전화하자, 간다” 등 방송언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방통심의위는 또 조사기간 동안 자사 드라마 촬영현장 모습, 출연자 인터뷰 등 홍보성 내용을 방송한 사례로는 △KBS-2TV ‘여유만만’이 4회 94분 △MBC-TV ‘기분 좋은 날’이 5회 97분 △SBS-TV ‘좋은 아침’이 6회 133분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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