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누리텔레콤이 이번에는 자회사 넥스지를 앞세워 한컴 인수에 나섰다.
4일 주갑수 넥스지 사장은 “한컴의 지분 28%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주식 취득이 결정되면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 실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질적인 협상이나 구체적인 자금 마련은 누리텔레콤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누리텔레콤이 이번 인수 협상의 주체임을 시사했다.
누리텔레콤은 넥스지 지분의 36.8%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이며, 주갑수 넥스지 사장은 14.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에 앞서 누리텔레콤은 올 초 한컴과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수가격 견해 차이로 결렬됐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은 경쟁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한컴에 각별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 사장은 “한국 대표 SW 기업인 한컴의 가치를 높게 생각한다”며 “경쟁입찰에는 앞으로도 참여할 생각이 없지만 별도로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것에는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보경·정진욱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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