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장민 연구위원은 4일 한국경제학회와 금융연구원 공동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위기국면의 판단과 향후 구조조정 방향’ 세미나 발제문에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4.3%, 하반기에는 -1.2%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은 -2.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10.8%, 수입은 12%가 떨어져 수출입 증감률이 최악의 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고용사정 악화와 소득 감소, 자산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받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건설투자가 1.7% 증가하는 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에 따라 설비투자 감소폭은 19.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18만 명 감소해 실업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 위원은 “수출 감소세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큰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는 외환 수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수출 감소는 고용 악화로, 수입 감소는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기업·가계·금융기관 부실 ▲고용사정 악화 ▲ 과잉유동성과 단기부동화를 꼽았다.
발제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권의 기업 대출 규모는 2005년에 비해 200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기업들의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계 부문에서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은행들의 3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46%로 전년 동월 대비 0.55%포인트 상승하는 등 연체 채권의 규모가 급증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장 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면서 자본의 단기 부동화가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장기 자본 공급 역할을 위축시켜 기업 투자자금 조달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단기 부동자금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될 경우 자산 버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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