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 전 대통령 `끝없는 온라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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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치러진 영결식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줌의 재가 돼 이 세상을 떠났지만 네티즌들은 마음 속에서 그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영결식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난 31일에도 온라인 공간에서 추모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추모 열기는 고인의 떠남을 슬퍼하는 것을 넘어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확산되고 있다.

 동영상 검색 서비스 엔써미(kr.enswer.me)에서는 영결식 이후 3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5500여 건의 영결식 관련 동영상이 추가로 검색됐다. 이 외에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마지막 송년회 때 제작해 상영한 동영상도 지난 28일 공개된 후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뜻에서 첫 화면을 회색으로 만들었던 포털사이트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추모 페이지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추모 페이지에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주요 사이트의 추모글을 합치면 300만건 가량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www.knowhow.or.kr)’에도 영결식 이후 하루 수백건이 넘는 추모글이 게재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임시 보관된 정토원 홈페이지에도 고인을 잘 부탁한다는 시민들의 글이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다.

 고인이 떠난 자리를 잊지 말고, 남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유족을 지키고 고인의 뜻을 받들자는 내용을 담은 글들도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공감받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권양숙 여사와 가족들에게 자유를 주자는 청원은 발의한 지 사흘도 안돼 1만명이 넘는 이들의 서명을 받았다.

 고인이 꿈꾸던 농촌 공동체를 이어가자는 청원에도 14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하며 뜻을 같이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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