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영결식 29일 경복궁서 엄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발인식 이후 서울로 운구돼 영결식과 서울광장 노제를 거쳐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되고 나서 봉하마을의 사찰인 정토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집행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장 집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유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앞서 오전 5시께 봉하마을의 마을회관 광장에서 유족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분간 발인식을 치른다.

 영결식은 운구차량 행렬이 고속도로를 거쳐 오전 11시께 경복궁에 들어서는 순간 군악대의 조악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 국민의례와 고인을 향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 보고,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의 종교의식이 진행된다.

 영결식은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비롯해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 방영, 유족과 고위 인사 등의 헌화, 그리고 조가에 이어 삼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영결식 장면은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국민을 위해 광화문 일대의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된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오후 1시부터 약 30분간 시민들의 애도 속에 조시와 진혼무 등 노제를 지낸 뒤 만장 1000여개가 뒤따르는 가운데 서울역까지 30분간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어 운구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께 수원 연화장에 도착, 화장식을 치른 뒤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 향후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장의위원회는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대통령님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모 행사가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질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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