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5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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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도 감동한 위대한 지도자 저우언라이

 김상문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1만5000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늘 서민 곁에 있었던 그의 면모가 조명받는 가운데 평생 중국 인민을 위해 살다간 저우언라이 전 중국 공산당 총리의 삶을 기리는 책이 출간됐다.

 지난 1976년 1월 8일, UN은 저우언라이의 사망 소식을 듣고 조기를 게양했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이례적인 일이었다.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존경한 저우언라이는 마오쩌둥을 도와 중국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고 총리 시절 오늘날의 중국을 만드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한 인물이다.

 중국인들은 한 점 티끌 없이 살다간 그의 지도자적 품성을 기억한다. 그의 자질이 어쩌면 21세기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지도자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저우언라이에 대해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중국 혁명은 결코 불붙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우언라이가 없었다면 그 불길은 다 타서 재가 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혼탁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지도자는 인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2인자의 자리를 지켰던 저우언라이와 같은 인물이라고 말한다.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

 요나스 리더스트럴러·첼 노오스트롬 지음, 조성숙 옮김, 1만6000원

 ‘타임스’가 2년마다 선정하는 ‘싱커스(Thinkers)50’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스웨덴 출신 저자들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학계의 스타다. 자신들의 강의를 ‘공연’이라 부르는 저자들은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연단을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관중을 압도하는 독특한 강연으로 인기가 높다.

 이들이 만든 신조어 ‘가라오케 자본주의’는 모방과 벤치마킹이 난무하는 21세기 신경제를, 사람들이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창법으로 부르는 가라오케 클럽에 빗대 만든 상징적 표현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가라오케 자본주의에서 혁신적 개인과 기업으로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술·제도·가치관 등 모든 면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강력한 변화가 진행되면서 자신만의 강력한 재능과 창조적 사고로 무장하고 전 세계로 나아가는 ‘세계족(cosmocrats)’이 득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직적 분석에 의존하는 전통적 경영서와 달리 이 책은 좀 더 환경 친화적이고 지식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특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과 조직이 처한 환경을 분석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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