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효성(대표 류필구)이 세계 3대 금융자동화기기(ATM)업체 도약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미국 트라이톤시스템스 인수가 무산됐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7월 트라이톤 인수를 위해 미국 뉴욕 현지에서 맺었던 630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639억원) 규모 지분인수계약과 관련,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트라이톤도 본지 e메일 질의에 “지난 주말 트라이톤의 모 회사인 도버와 노틸러스효성이 인수계약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며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두 회사간 재협상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틸러스효성과 트라이톤은 각각 미국 비금융권 ATM 시장에서 50%, 20%대 점유율을 갖고 있어 두 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장독점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 반독점 조사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중 끝날 것으로 예상된 인수작업을 해를 넘기도록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였다.
<뉴스의눈>
이번 계약 무산으로 포화된 국내 ATM 시장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노틸러스효성의 행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노틸러스효성은 매출 8000만달러와 판매대수가 1만5000여대에 달하는 트라이톤을 인수해 디볼드·NCR 등과 함께 ‘글로벌 빅3’ 대열에 올라선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씨티은행 납품권을 따내며 처음으로 미국 금융권 ATM 시장 진출에 성공한 노틸러스효성으로서는 믿었던 비금융권 ATM 시장에서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노틸러스효성과 트라이톤은 각각 미국 비금융권 ATM 시장에서 50%, 20%대 점유율을 갖게 되면서 두 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장 독점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 반독점 조사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중 끝날 것으로 예상된 인수작업을 해를 넘기도록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였다.
노틸러스효성은 ‘리테일ATM’으로 불리는 미국 비금융권 ATM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반을 다져왔으며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아메리카를 통해 회사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756억원 매출을 올렸다. 인수를 통해 사업 확대를 노렸으나 사업 전략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노틸러스효성은 향후 대응 및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협의할 사항이 남아 있다.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면 향후 계획을 비롯한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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