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해외 분향소 설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뉴욕 총영사관도 26일(현지시간) 맨해튼 총영사관 공관 1층에 분향소를 차리고 추모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9시부터 시작된 조문에는 김경근 뉴욕 총영사, 박인국 유엔대표부 대사 등 주요 외교관들에 이어 하용화 뉴욕한인회장등 한인회 회장단, 일반 조문객 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뉴욕.뉴저지 일원의 불교사원 연합회 소속 원영.지광.성향.혜각 스님 등은 오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천도를 기원하는 염불과 독경 의식을 가졌다. 원영스님은 “노 전 대통령과 불교가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전직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가 애통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분의 극락영생을 기도한 것”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대한민국의 국론분열과 갈등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분향소에는 뉴욕대.컬럼비아대 등 맨해튼 인근 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들도 많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유럽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뉴욕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라고 유엔 대표부측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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