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 2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과 관련, 최신원 회장이 “3분기 중 첫 작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로드맵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가 출시하는 3세대(G) 휴대폰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작품’ 공개 이전까지 전체 임직원에게 ‘보안’을 유지하도록 ‘함구령’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의 전략이 기존 휴대폰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시장 진출은 국내 중견 제조업체와 협력한다”고 확인했다. SK텔레시스가 해외 제조업체와 협력, 휴대폰을 위탁생산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최 회장은 “어느 제조업체가 휴대폰을 생산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어떤 작품을 생산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차별화’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최 회장은 ‘품질’을 전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즈니스는 경쟁’이라고 정의한 최 회장은 “철저하게 SK텔레시스의 경쟁력에 의해 승부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최 회장은 휴대폰 제조업을 향후 SK텔레시스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경영 전략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휴대폰 제조업을 성장동력으로 오는 2011년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게 SK텔레시스의 목표”라고 구체적인 숫자를 적시했다.
지난해 SK텔레시스의 매출이 36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공격적 매출 목표는 휴대폰 제조업에 대한 최 회장의 자신감과 기대감이 예사롭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휴대폰 제조업이 SK텔레시스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최 회장은 기존 SK텔레시스의 주력사업인 통신 중계기사업이 시장 정체에 직면해 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르단에 와이브로(고정형 와이맥스) 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다른 나라와도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암만(요르단)=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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