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만한 혁신적인 칩 기술을 개발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티세미컨덕터라는 회사는 지난 7년간 극비리에 추진해온 낸드플래시 대체용 메모리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신형 칩은 낸드플래시와 동일한 크기에 4배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저장 속도도 최고 10배까지 빠르다.
최신 낸드플래시의 두 배 용량이다.
유니티는 벤처캐피털로부터 7500만달러의 종잣돈을 유치했으며, 2011년 중반께 상용 64Gb 칩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출신인 대럴 리너슨 CEO는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기존의 메모리처럼 전자(electron)를 이용하는 대신에 ‘이온’의 원리를 활용했다”면서 “주요 메모리칩 제조업체와 협력 관계를 체결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실리콘 웨이퍼 공정 방식도 채택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트랜지스터 없이 네 개의 셀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좁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로부터 반제품 웨이퍼를 구입한 뒤 최종 공정만을 거치는 방식으로 메모리 생산 비용을 기존보다 75%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유니티는 익명의 제조 협력사와 공동 출자한 생산 설비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니티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용화 칩을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오브젝티브애널리시스의 짐 핸디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등장한 낸드플래시 대체 제품들 중 도전에 성공한 제품은 없었다”며 “관건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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