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 연구팀이 신종 인플루엔자A(신종 플루)의 인체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남대에 따르면 서 교수팀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신종 플루 인체백신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표준 바이러스를 분양받은 지 11일 만인 지난 15일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해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체 백신주를 개발했다. 서 교수팀은 이 백신주를 대학의 이름을 따 ‘CNUK-RG A/CA/4xPR/8(H1N1)’으로 명명했다.
서 교수팀은 분양받은 신종 플루 표준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유전자 가운데 백신에 필수적인 HA 및 NA 유전자를 획득하고, 이 두 개 유전자를 고병원성 조류독감 인체백신의 개발 및 유행성 독감 백신 생산에 이용되는 6개 유전자와 함께 인체 및 원숭이 유래 세포에 접종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후 대량생산을 위해 유정란에 재접종해 신종 플루 H1N1 백신 개발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협력센터인 CDC에 백신개발 사실을 통보했으며 백신주 8개를 보낼 예정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신종 플루 백신이 인체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성 실험만 거쳐 이르면 9월쯤 시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 확보와 백신의 검증에 시일이 걸리며, 신종 플루 변종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실제 양산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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