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이 게임에도 불고 있다.
기존 UCC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글과 사진·동영상 위주인데 반해 게임 속 UCC는 기존 게임의 개념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내에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게임 업체들은 기존 게임이 제공하는 편집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게임 내 캐릭터나 환경 등의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게 한다. 심지어 개발단계부터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형태까지 진화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사용자들은 명성과 재미는 물론 금전적 수입도 얻을 수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오디션잉글리시’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UCC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코스튬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사용자들의 뛰어난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180여 건의 출품작이 등록됐는데 다수의 디자인이 당장 게임에 넣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한빛소프트는 게임 내 반영할 작품을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어학습게임 오디션잉글리시는 사용자들이 직접 쓴 에피소드를 게임 개발에 반영키로 했다. 오디션잉글리시는 상황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된 시트콤 같은 게임이다. 사용자는 한편의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를 등록할 수 있고 이 중 채택된 내용이 게임이 반영된다.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대표 한수정)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3’에도 UCC 기능이 도입돼 출시된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머리 스타일이나 옷 등을 자체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프리우스 온라인’에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 내 아이템을 분해·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아이템에 ‘닉네임’을 표기할 수 있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
정철화 CJ인터넷 부장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기발하고 다양한 기능의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며 “게임 내에서의 또 다른 동기부여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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