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지난해 대비 대폭 개선된 영업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자회사 모두 예산절감 목표를 초과달성하면서 적자를 이어간 모회사 한국전력의 성적을 크게 앞질러서 주목된다.
최근 발전자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발전자회사들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장도수)의 경우 1조316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7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0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으며 작년 동기 영업이익 29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27% 개선된 실적이다.
회사 측은 영흥화력발전 3·4호기 준공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35% 증가하고, 판매단가도 47% 오른 점을 실적개선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도 지난 분기 매출액 1조4865억원에 영업이익 2386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86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30% 증가했다. 남부발전 역시 하동화력발전 7호기 준공으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0.4% 늘고, 판매단가가 26% 상승한 점을 실적개선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59%·1115% 폭증한 1360억원·181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 각 발전자회사들이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예산절감 목표가 초과 달성된 점도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배성기)은 지난 분기 156억원의 예산절감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는 189억원을 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정비역무 조정으로 수선유지비를 대폭 줄였다. 한국동서발전(대표 이길구)도 당진화력 제어시스템 시험방법 개선 등으로 186억원의 예산을 아껴 목표치를 123% 초과 절감했다.
한편 모회사인 한국전력(대표 김쌍수)은 지난해 4분기 2조1662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1조7638억원의 적자를 이어가 자회사들의 실적과 대조를 이뤘다.
유창선·안석현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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