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세계는 지금

◇필리핀, 가입자 간 무제한 통화서비스=필리핀의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글로브텔레콤이 가입자 간 무제한 통화를 확대한 서비스 ‘글로벌 듀오’를 선보였다. 일정액만 내면 글로벌 듀오는 글로브텔레콤 가입자 간 휴대폰 음성통화는 물론이고 같은 지역 안에서 거는 유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역 통화 번호를 새로 부여하는데, 이 번호로 유선 통화를 하면 된다. 글로벌텔레콤의 GSM 네트워크를 사용하므로 심(SIM) 카드만 있으면 된다.

요금은 30일 기준으로 399페소(약 1만500원)다. 니코 아코스타 글로브텔레콤 사장은 “음성 통화가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며 “이동통신과 유선 전화를 따로 관리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공황 이후 최대 재정적자=호주가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6월에 끝나는 2008/2009 회계연도에 230억호주달러(약 22조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완 장관은 재정적자 규모가 2009/2010 회계연도에 531억호주달러, 그 다음 회계연도에 560억호주달러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완 장관의 예상이 맞는다면 다음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호주 역사상 최대치다. 웨인 스완 장관은 현재 회계연도의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의 1.0%에서 0%로 하향 조정하고, 성장률이 다음 회계연도에 -0.5%를 기록한 뒤, 그 회계연도에나 2.25%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8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부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80억달러 규모의 부양계획을 발표했다. 보 홍 푹 베트남 계획투자부(MPI) 장관이 국회 예산재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경기부양 관련 예산은 80억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해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등으로 감면되는 금액은 16억달러 규모다. 또 베트남 국민의 복지 목적으로 4억달러 규모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푹 장관은 또 10억달러의 경기는 연초 발표한 기업의 은행 대출 이자 지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베트남 정부의 올 성장 목표는 당초의 6.5%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후변화로 국가 지도 다시 그릴 수도=지구촌의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세계 최대의 군도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프레디 눔베리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고했다. 눔베리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1만7500여개의 섬 가운데 대부분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처지”라며 “앞으로 수십년 내에 인도네시아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리처드 스핀라드 소장은 최근 수년간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100년 안에 해수면이 1m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발표된 유엔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에 지구 온도가 섭씨 1.1∼6.4도 상승하면 해수면은 18∼59㎝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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