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 인수합병(M&A) 펀드가 늦어도 다음 달에는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 자금을 활용한 SW 기업 간 M&A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이상훈 지식경제부 SW정책과장은 “1차는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정부·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W 기업에 대한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호기가 될 수 있다”며 “SW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성과를 주기 위해 더 늦어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500억 펀드에는 지식경제부가 30억원을,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으며,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이 100억원 출연을 검토 중이다. 그 외 100억원은 자금 운용을 함께 할 벤처캐피털이, 70억원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모아진 500억원은 SW기업들의 M&A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SW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M&A를 공격적으로 할 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천개의 SW기업이 존재하면서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티맥스소프트 단 하나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몸집을 키우기 위해 M&A를 진행하기는 커녕 심지어는 SW와 전혀 상관없는 기업에 M&A 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500억원 규모의 SW M&A 펀드는 M&A를 통한 SW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가늠해 투자될 전망이다.
M&A를 지원하기 위해 1차적으로 펀드 조성은 정부가 주도하게 됐으며, 정부는 2차 펀드부터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과장은 “1차 펀드 성공은 2차 펀드 출범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며 “경제 위기 속에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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