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일본 전자업체인 후지쓰(富士通)는 1초에 1천280억회의 계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속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CPU 개발은 세계 최대 회사인 미국 인텔과 IBM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일본 제조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달성한 것은 역시 후지쓰가 최고였던 1999년 이후 10년만이다. 신형 CPU ’비너스’는 미세화 기술을 통해 약 2㎝의 칩에 집적할 수 있는 중추 회로의 수를 종전 4개에서 8개로 늘리는 방식으로 고속화를 달성했다. 계산 속도는 현행 최고 속도를 갖춘 인텔 모델의 약 2.5배다. 회로 설계 개선 등을 통해 소비전력도 3분의 1로 줄여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후지쓰는 2011년초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화학연구소의 차세대 슈퍼컴퓨터에서 이 CPU가 처음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컴퓨터에 이 CPU 수만개를 탑재함으로써 신약 개발이나 지진 예측, 로켓 엔진 설계 등에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컴퓨터나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는 휴대용 동시통역장치나 자동차의 자동운전장치 등의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후지쓰는 기대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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