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스, 수입해온 ATO 글라스 자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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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터치스크린 제조 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가 수입에 의존했던 안티몬주석산화물(ATO) 글라스를 자체 생산한다.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아날로그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제품에 쓰이는 ATO글라스를 자체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ATO 글라스란 아날로그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의 핵심 부품으로 전기적 특성이 균일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글라스 표면에 안티몬주석산화물(ATO)과 이산화규소(SiO2) 등의 박막을 다중 코팅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디지텍시스템스는 그동안 ATO글라스를 수입해왔었다.

ATO 글라스 자체 생산으로 디지텍시스템스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터치스크린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환용 사장은 “카지노 게임기 및 ATM과 같은 단말기에는 내구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터치스크린이 요구되는데, 이번 ATO 글라스 내재화로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TO 글라스와 함께 디지텍시스템스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된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도 개발, 출시했다. 신제품은 CPU와 ADC 등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 및 원가가 30%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능은 약 10배 정도 좋아진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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