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휴대폰으로 처음 ‘4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슬라이드폰 ‘E250’이 이르면 내달 40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대수는 3800만대였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출시한 휴대폰 가운데 단일 모델로 4000만대 기록을 넘보는 것은 E250이 처음이다. 모토로라 ‘레이저’, 노키아 ‘1100’ 등 단일 모델로 1억대를 돌파한 글로벌 초히트 휴대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 2002년 전체 휴대폰 판매 40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가 7년만에 단일 모델로 당시 연간 판매대수와 맞먹는 제품을 내놨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프리미엄 휴대폰은 물론 중저가 시장에서도 노키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250 히트로 삼성 휴대폰 점유율은 기록적으로 늘었다. 2006년 4분기 11% 선에 머물던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은 올 1분기 19% 선까지 확대됐다. E250 판매 가격도 120달러 수준으로 삼성 올 1분기 전체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122달러)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휴대폰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250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 잡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카메라·MP3플레이어·캠코더·외장 메모리·라디오 등을 갖춰 가격·기능·디자인 3박자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2006년 12월 출시 이후 세계 각국에서 히트 제품으로 떠오르며 인기 리스트 상위를 지켜 왔다. 지금도 이탈리아 1위, 네덜란드 3위, 프랑스 7위, 러시아 10위 등 유럽 각국에서 히트 리스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휴대폰 중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제품은 E250을 비롯해 SGH-T100(03년 9월), 벤츠폰(04년 9월), 블루블랙폰(05년 11월), J700(09년 1월) 등 5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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