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에이서에 이어 2위 PC 제조업체인 델이 구글의 무료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넷북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드로이드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체할 넷북용 OS가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델이 향후 출시할 넷북 또는 포켓 사이즈 미니컴퓨터 등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소문은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비스퀘어가 ‘어도비시스템스의 동영상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델 넷북에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델의 대변인은 공식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올초 HP 임원도 넷북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3위 PC업체인 대만 에이서도 넷북과 스마트폰 등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져 빅3 PC제조업체 모두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가격적인 장점 때문이다. 윈도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무료다. 저렴한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킨 넷북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외에도 리눅스 기반의 다른 OS들도 윈도를 대신할 넷북 OS로 주목받고 있다.
몇몇 업체들이 리눅스 OS인 ‘유분투(Ubuntu)’를 사용하고 있으며 넷북에 아톰 칩을 공급하는 인텔도 또다른 리눅스 기반 OS인 ‘모블린(Moblin)’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인텔과 소프트웨어 업체 노벨은 7일(현지시각) 모블린을 채택한 넷북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리눅스 기반 OS는 여전히 주요 PC 프로그램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HP의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은 “HP는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OS의 호환성 문제로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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