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아이폰 대항마’로 불리는 안드로이드폰이 이달부터 유럽시장을 필두로 세계 시장에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구글맵과 G메일, 유튜브 등 각종 구글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구글폰’으로도 불린다.
7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금주 중 대만 휴대전화 업체인 HTC가 개발한 안드로이드폰 ’매직’을 영국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보다폰은 의무약정 제도를 이용해 고객에게 무료로 ’매직’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된 ’매직’은 쿼티(QWERTY) 자판이 탑재된 ’G1’과는 달리 터치스크린 방식의 가상 키패드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3.2인치 화면과 320만 화소 카메라,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등을 적용했다.
HTC는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시장에 ’매직’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TC가 지난해 10월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을 통해 출시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인 ’G1’은 지난달 말 현재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다음 달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자산의 첫 안드로이드폰 ’I7500’을 출시한다.
글로벌 ’빅5’ 휴대전화 제조업체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세계 시장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업망을 동원해 안드로이드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국적 이통사인 ’텔레포니카’와 ’O2’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7500’은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얇은 11.9㎜의 슬림형 풀 터치스크린과 1천500mA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휴대가 편리하며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또 3.2인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3분기께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매직’, ’I7500’과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물론 PC업체들도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 블랙베리 등과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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