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군당국이 사이버전에 대비해 정보보증과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지난달 30일 사이버전에 대비한 양국 간 상호 협력 필요성에 따라 ‘한·미 정보보증 및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우주하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과 존 그라임스 미 국방부 네트워크&정보통합(NII) 차관보가 교환한 양해각서는 두 나라 군 간 정보 및 정보체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이버 공격의 예측 탐지와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정보보증과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 정보를 공유하도록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해킹과 바이러스 등 사이버전에 대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해 한·미 연합작전 지원체계의 상호 연동과 정보보증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체결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간 공조 대응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양해각서를 교환함으로써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해각서는 15년간 유효하며 상호 합의로 개정·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의 이행을 위해 국방부 정보화기획관과 미 국방부 국제정보보증업무국장을 관리책임관으로 임명하고 과장급 등 담당자로 실무단을 구성해 협력 창구로 활용키로 하는 한편 연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정보 공유 및 기술 교류 등 협력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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